옛 광산이 있던 삼척의 산속.
광물찌꺼기 유출을 막기 위해 9년 전쯤 복원공사가 이뤄졌습니다.
계곡에 1.8km와 1.2km의 수로 두 개가 각각 설치됐습니다.
상류 쪽 수로 바닥에 산양 한 마리가 죽은 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.
7∼8년생 수컷인데, 수로에 떨어져 죽은 지 보름 정도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.
산양이 죽은 채 발견된 수로입니다.
깊이가 2m를 훌쩍 넘어서 야생동물이 한 번 떨어지면 사실상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불가능합니다.
이 수로에서 산양이 죽은 것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.
수로에 울타리만 설치돼 있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.
환경부는 지난해 1월 뒤늦게 광해관리공단에 울타리 설치를 요청했습니다.
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.
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동물이지만 현재 국내에 남은 산양은 9백 마리 안팎, 특히 이 일대는 산양이 200마리 넘게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대 서식지입니다.
정부는 산양을 복원한다며 해마다 10억 원 가까이 쏟아붓고 있지만 남아있는 산양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 : 송세혁
촬영기자 : 김동철
화면제공 : 야생동물연합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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